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눈앞… 터키 꺾고 유럽예선 조1위 올라
인구 34만 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아이슬란드는 7일 터키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I조 9차전에서 터키를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19(6승 1무 2패)를 만든 아이슬란드는 이날 핀란드와 비긴 크로아티아(승점 17·5승 2무 2패)를 끌어내리고 조 1위가 됐다. 아이슬란드는 10일 안방에서 열리는 코소보와의 조별리그 최종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코소보는 9경기에서 1무 8패(승점 1)로 최하위(6위)에 머물고 있는 팀으로 아이슬란드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국토의 80%가량이 빙하와 호수 등으로 구성된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도 처음 출전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리그가 없고 실내에서 공을 차며 꿈을 키운 아이슬란드 선수들에게 패하자 당시 영국 BBC의 진행자는 “축구 선수보다 화산이 더 많은 아이슬란드에 진 것은 역대 최악의 굴욕적 패배”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과 러시아 대표팀의 평가전 결과는 제작 시간 관계로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dongA.com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