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친구들이 나보다 훨씬 뛰어난 것 같아요. 나이프는 빵도 쓱쓱 자를 수 있고, 잼도 바를 수 있어요. 난 절대 그러지 못해요.” (초등 3학년 도덕교과서 30쪽)
초등 교과서에 쓰인 외국어와 일본식 표현이 우리말로 바뀐다. ‘나이프’, ‘게스트’, ‘밸런스’, ‘핸섬하다’ 등 영어식 표현을 비롯해 ‘절취선’, ‘매장’, ‘지불하다’ 등 일본식 표현 등이 교체 대상에 올랐다.
교육부는 7일 한글날을 앞두고 내년에 초등 3·4학년 학생들이 쓸 새 교과서를 만들면서 외국어와 한자어를 줄이기로 하고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322개 순화대상 단어 목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예컨대 초등3학년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나이프’라는 단어는 ‘칼’이나 ‘주걱 칼’로 바꿔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또 ‘게스트’는 ‘손님’으로, ‘그린벨트’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밸런스’는 ‘균형’으로, ‘캠프파이어’는 ‘모닥불 놀이’로 바꾸기로 했다. ‘핸섬하다’는 ‘잘생겼다’, ‘헬멧’은 ‘안전모’가 바른 표현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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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