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호스피스문화축제 13일 개막
갈바리의원 오진복 원장(오른쪽)이 환자를 돌보고있다. 갈바리의원은 국내 최초의 호스피스 의료기관으로 매년 말기 암 환자 100여 명의 임종을 돕고 있다. 갈바리의원 제공
‘호스피스의 날’(14일)을 맞아 갈바리의원, 강릉아산병원,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13일부터 이틀간 ‘제1회 강릉호스피스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강릉 홍제동에 있는 갈바리의원은 1978년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호스피스를 시작한 유서 깊은 의료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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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복 갈바리의원 원장은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의료적인 부분만 강조된 것 같다”며 “의료적 측면뿐만 아니라 임종 전에 생을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호스피스 본래의 정신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13일 강릉아산병원에서 ‘말기 암 환자의 통증 관리’와 ‘호스피스 환자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특강이 열린다. 14일에는 강릉 천주교 임당동성당에서 호스피스 전문가인 손영순 수녀(메리포터 호스피스영성연구소)가 ‘죽음 앞에 선 인간’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진행한다. 이어 호스피스 관련 다큐멘터리 ‘블루베일의 시간’을 함께 보고 죽음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데스(death)카페’ 자리도 마련한다. 오 원장은 “환자 가족이 된 후에 죽음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환자 가족은 물론 일반인도 참여해 미리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갈바리의원(033-644-4992)이나 강릉아산병원 암센터(033-610-7500)로 하면 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