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등판… 디비전시리즈서 만날수 있는 팀 호투땐 포스트시즌 4선발 유력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어법은 항상 이런 식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짓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류현진(사진)의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는 그 고민의 결과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4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시즌 내내 팀의 선발 요원으로 활약했던 앨릭스 우드가 여전히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드는 27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6승째를 따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류현진과 우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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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선발 가능성이 큰 이유는 그가 후반기 들어 잇달아 호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는 5승에 불과하지만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 경기가 많았다. 류현진이 불펜에서는 던질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등판 일정이 불규칙한 불펜으로 나설 경우 부상 재발의 우려가 있다. 이에 비해 우드는 최근 몇 년간 불펜 투수로 나선 경험이 많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합류 여부는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30일 콜로라도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만약 류현진이 4선발로 나선다면 콜로라도의 안방구장인 쿠어스 필드에서 던지게 된다. 류현진은 올해 쿠어스 필드에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7.27이나 된다. 30일 경기는 지난 경기의 설욕과 함께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확정 지을 기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