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5세, 아직도 노인일까요?
#2 최근 개통한 서울 우이신설선.
역 밖으로 나오는 이용객 대부분이 노인입니다.
첫 역에서 탑승한 승객은 14명입니다.
그리고 그 중 절반이 넘는 8명이 요금을 내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들입니다.
#3
우이신설선의 평일 무임승차 비율은 30%, 주말엔 40%에 육박합니다.
다른 지하철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4
“하루 수입이 7000만 원이 돼야 하는데, 3000만 원 정도 되나 봐요.
18개 일반 좌석 중에 어떨 때는 싹 다 무임승차인 경우도 있어요.”
(우이신설선 관계자)
198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시작된 65세 이상 무임승차 제도.
이로 인한 손실액이 지난해에만 5500억 원에 달했습니다.
#5 상황이 이렇다보니 ‘노인 연령 논쟁’까지 불거졌습니다.
#6.
30여 년 전 4%에 불과했던 65세 이상 인구는 현재 14%를 넘어섰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 진입 소요기간도 불과 17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7
시민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70세,75세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신체 나이 역시 젊어졌다는 것이죠.
#8
“기존 65세는 사회경제적인 기준을 갖고 결정한 것이거든요.
(기준을)평균수명으로 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아요. 1970년대보다 지금이 20년 정도 더 젊어졌다고…” (이덕철 /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
노인연령 65세는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며 정해졌습니다.
당시 우리 국민의 평균연령은 66세였고, 지금은 82.1세로 16년이나 늘었습니다.
실제로 UN은 2015년 새로운 연령 기준을 발표하며 노인의 기준을 80세로 잡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한노인회가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리자고 제안하는 등 공론화가 시작되었지만 구체적 논의는 더딘 상태입니다.
#10
현재 14%대인 우리나라 노인비율이 2040년이면 32%를 초과할 전망입니다.
국민 셋 중 한 명은 노인이 됩니다.
‘노인’의 기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17. 9. 28 (목)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채널A 최주현 기자
사진 출처| 동아DB · 채널 A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이지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