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지 매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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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물놀이 중 셀피(selfie·자신을 찍은 사진) 찍기에 푹 빠진 사이, 홀로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10대 남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26일(현지시간) 뉴인디안익스프레스, 벵갈루루미러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24일 인도 카르나타카 주(州) 카나카푸라 인근의 한 사원 연못에서 자야나가라 국립대학 재학생인 17세 남학생 비슈와스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군사교육단 소속의 학생 25명은 이 지역으로 트레킹을 떠났다가 사고 현장인 사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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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와스를 포함한 학생 1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사원 내 수심 약 3m 깊이의 연못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연못 가장자리에서 휴대전화로 단체 셀피를 찍었다.
물 밖으로 나와 사진을 살펴보던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자신들 뒤 쪽 수면 위로 사람의 머리 일부가 떠있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그제 서야 친구들은 인원 수를 확인했고, 비슈와스가 사라진 걸 깨달았다.
셀피를 찍기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었던 이들은 뒤에서 비슈와스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걸 몰랐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비슈와스는 결국 오후 3시30분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비슈와스는 균형을 잃으면서 진창에 빠져 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슈와스의 부모 등 유족들은 학교 측에서 통솔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들이 숨졌다며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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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