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한반도]日 아사히신문 인터뷰서 밝혀
이 총리는 “서울은 남북 군사경계선으로부터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60여 년 전에는 전쟁을 겪었다”며 “한국이 놓인 특수 상황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대한의 압박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정부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태평양 수소폭탄 실험’ 발언 등 북한의 강경 일변도 노선에 대해선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놓인 환경, 성품과도 관계가 있다”며 “김 위원장이 외국의 지도자들과 만나 세계의 흐름을 봤으면 좋겠다. 평양에 있는 독일 등 외국의 대사관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체 핵무장 및 미국 전술핵 재배치 논의에 대해선 “미국이 동의하지 않고 한국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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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은 20일 부인과 함께 역대 일왕으로는 처음으로 고구려 후손을 기리는 고마(高麗)신사를 찾으면서 한국에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퇴위는 내년 말 또는 2019년 3월로 예상된다. 이 총리는 “내년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일본 총리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일왕 방한 추진에 의지를 보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