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용 계란을 생산하는 종계 농장의 닭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식용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이 아닌 종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충남 당진의 한 종계 농장에서 키운 산란노계 1만8623마리를 도축한 뒤 살충제 잔류검사를 한 결과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최대 검출치는 1kg당 0.78mg으로 잔류 허용치(1kg당 0.05mg)보다 15배나 초과했다.
정부는 살충제 잔류 계란 사태를 계기로 지난달 23일부터 도축장에서 시중에 유통하기 전 모든 종계와 산란노계를 대상으로 살충제 잔류검사를 하고 있다. 기존에는 도축 후 무작위로 일부 물량만 검사했다. 이번에 살충제가 초과 검출된 닭은 전량 폐기됐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