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항에 신축된 국제크루즈터미널이 21일 준공식과 함께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국비 373억 원이 투입된 크루즈터미널은 지상 3층, 연면적 9984m² 규모로 1층에 입국장과 편의시설, 2층에 출국장과 면세점이 조성됐고 3층에는 유관기관 사무실이 입주했다.
터미널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적극 도입해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및 녹색 인증기준 우량 건축물로 지어졌다. 터미널 준공은 속초시가 환동해권 크루즈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을 의미한다.
속초시는 크루즈 산업이 지역 경제의 주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속초항을 국제 크루즈 모항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크루즈선 부두를 현재 10만 t급에서 내년 8월까지는 16만 t이 접안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2020년 이후에는 22만 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크루즈 관광객이 속초 여행 시 불편이 없도록 관광 및 교통편의 도모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나아가 크루즈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