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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없어도…‘4골 폭발’ 메시 덕분에 뜨거운 바르셀로나

입력 | 2017-09-20 21:47:00

동아일보 DB


네이마르(25·파리생제르맹)가 없어도 FC 바르셀로나(바르사)는 순항하고 있다. 터줏대감 리오넬 메시(30)가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고 있어서다.

바르사는 20일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에이바르와의 안방경기에서 6-1로 대승을 거뒀다. 바르사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17골을 넣는 동안 2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뜨겁다.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다. 이날도 혼자 4골을 몰아넣은 메시는 리그 5경기에서 9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시모네 자자(발렌시아)와는 5골차다.

리그에서뿐만이 아니다. 메시는 컵 대회 등을 포함해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 통계 사이트 ‘후 스코어드 닷컴’은 메시에게 최고 평점인 10점을 줬다.

시즌 초반이지만 메시의 득점력은 인상적이다. 2011~2012시즌에 총 73골을 넣었을 때보다 페이스가 좋다. 당시 메시는 60경기에 출전해 경기 당 1.22골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당 1.5골이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04골이었다.

메시가 리그를 주름잡고 있지만 ‘진정한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메시와 프리메라리가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4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달 14일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심판을 밀쳐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이번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경기다. 당시 메시는 0-1로 뒤졌을 때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호날두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14일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 골(2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UEFA 주관 경기라 협회의 징계와는 상관이 없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