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다운증후군 자폐 발달장애 등 지적장애인들이 가는 특수학교가 턱없이 부족하다.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에서 특수학교는 29개에 불과하고 특히 8개 자치구에는 학교가 아예 없다. 학생들은 불편한 몸으로 다른 구에 있는 학교로 하루 3, 4시간씩 원거리(먼 거리) 통학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역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들어오면 집값 땅값이 떨어진다고 아우성이다. 기피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우리 동네만은 안 된다는 지역이기주의 현상인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는 외국에서도 나타나지만 기피시설에 장애인 시설이 포함되는 건 지극히 한국적 현상이다.
현재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지을 예정인 노인 요양시설 실버케어센터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대 민원은 450건을 넘어섰다. 화장장, 납골당, 쓰레기처리장 등은 공동체의 존속과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우리 동네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야말로 공동체를 좀먹는 지역이기주의이다.
동아일보 9월 11일자 사설 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님비의 뜻을 본문에서 찾아 정리해 보세요.
2. 본문은 지역 주민의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이 있을 때 누가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나요?
①선생님 ②의사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