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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신제품 홍보영상서 애플 조롱…프리미엄폰 경쟁 자신감?

입력 | 2017-09-19 18:02:00

사진=화웨이 트위터, 페이스북


애플이 최근 신제품 ‘아이폰 X’를 공개한 이후,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겨냥한 듯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는 1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실망하셨나요? 우리는 당신이 상상한 것을 뛰어넘는 놀라운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여기저기 갉아 먹힌 사과가 결국 사라지면서 ‘COMING SOON’이라는 글과 함께‘MATE 10’이라는 글자가 등장한다.

‘메이트 10’은 내달 16일 출시되는 화웨이의 신제품으로, 해당 영상 속 사과는 지난 12일 공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어 화웨이는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얼굴 인식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라며 “진짜 AI(인공지능) 폰으로 미래를 열어보세요”라는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삐에로의 얼굴 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 하려고 시도하지만, 눈, 코, 입 등 이목구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잠금 해제에 실패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에는 ‘아이폰X’의 주요 기능으로 알려진 얼굴 인식 기능을 조롱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애플은 아이폰X 공개 당시 3차원 얼굴 인식을 통한 ‘페이스ID’기능을 강조해왔으나, 인식 장애와 개인 정보 유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의 이러한 소셜미디어 홍보에 미국 언론 CNBC는 “화웨이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 X’를 이미 조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CNBC는 화웨이 측의 이러한 홍보 영상에 관한 애플 측의 입장을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신제품 ‘메이트 10’은 내달 16일 공개될 예정이며, AI용 연산장치가 내장된 모바일 칩셋인 ‘기린 970’이 탑재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한 판 승부를 펼쳐 보겠다는 야심으로 애플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6월과 7월 애플을 누르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당시 화웨이는 7월 시장 점유율에서 11.7%를 기록하며 애플(11.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당시 1위는 삼성전자(20.5%)가 차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