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한동해오픈 출전 배상문 “매일 훈련하며 나쁜 습관 고쳐”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전에 나선 배상문(31·사진)의 각오는 마치 전투를 앞둔 병사처럼 결의에 차 있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스타 배상문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골프를 20년 정도 해오면서도 안 될 때가 많았는데 오히려 (군 복무 기간에) 골프를 쉬었던 게 약이 됐다. 머리가 깨끗해졌다. 이런 이점이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배상문에게 신한동해오픈은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2013, 2014년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아직 군인 티도 못 벗었지만 한 달 동안 잘 준비했다. 제 기량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상문은 14일 1라운드에서 왕정훈, 송영한과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김경태, 데이비드 립스키 등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 선두인 재미교포 김찬(7844만8002엔)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정작 김찬은 배상문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