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위해 변화를 택한 황기욱의 도전은 벨기에 땅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 ㅣ AFC 투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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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기대주서 벨기에 ‘투비즈’로 임대
빠르게 적응하며 올시즌 주전 MF 자리매김
지난 8월, 한국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티즌이 운영하는 벨기에 프로축구단 AFC 투비즈가 또 한 명의 한국인 축구 유망주를 영입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은 바로 FC 서울 소속 황기욱이었다. “몸으로 부딪히며 유럽무대에서 성장을 이루고 싶다”는 황기욱의 열정은 이국땅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황기욱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축구 유망주로 손꼽혔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황기욱은 오산고를 졸업하고 우선 지명으로 축구 명문 연세대에 입학했다. 연세대 시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김민재(전북현대), 최준기(자스파구사츠)와 함께 대학 최고 수비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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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FC 서울 신인 중 최고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FC 서울의 스쿼드는 만만치 않았다. 주세종, 이석현, 오스마르, 고요한 등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7경기 출전에 그쳤다.
FC서울 시절 황기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황기욱은 변화를 택했다. 황기욱의 선택은 AFC 투비즈로의 임대 이적이었다. 한국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점과 한국 선수 3명이 뛰고 있다는 점이 황기욱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황기욱은 입단 당시 인터뷰를 통해 “성장을 위해 AFC 투비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기욱은 “팀에 한국인 선수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팀에 온 만큼 경기를 많이 뛰어서 선수 개인의 성장과 팀 성장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남겼다.
이적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황기욱은 AFC 투비즈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3라운드 베르쇼트바이라이크와의 경기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황기욱은 지난 9일 열린 5라운드 OH 루에벤과의 경기까지 컵 대회 포함 총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AFC 투비즈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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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회와 성장을 찾아 새로운 무대로 떠난 황기욱이 시즌이 끝난 뒤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보람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