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캠프 출신 인사 공기업 특채 회사측 ‘정상근무’ 허위보고서 작성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 인사가 2014년 공기업에 특별채용된 뒤 1년에 하루만 출근하고 8000만여 원의 급여와 퇴직금을 받아간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제출받은 감사원 감사 자료와 한국전력기술 채용 자료엔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의 공기업 채용과 복무 관리의 적나라한 실태가 담겨 있다.
2012년 박근혜 캠프의 서울본부 직능본부장 겸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김모 씨(63)는 대선 승리 이후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내다 이듬해 12월 한전기술의 사장상담역(별정직)에 지원했다. 한전기술은 김 씨를 2014년 1월 1일부터 1년간 월 급여 600만 원에, 주 3일 근무의 비상근직으로 채용했다. 감사원은 “인사팀장 등은 회사 기획처로부터 채용 의뢰를 받은 뒤 사장의 채용 방침을 받았다는 이유로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현재 또다른 공공기관 감사로 재직중이다.
최우열 dnsp@donga.com·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