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고 가격부담 적어 청약 경쟁률 높고 거래 비중 늘어 연말까지 수도권 9곳 분양
○ 몸값 뛰는 초미니 아파트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전용 50m² 미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억262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3.8%(6288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9.8% 상승했다.
거래량도 초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전국에선 68만9091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2015년 80만8486건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전용 40m² 이하 아파트는 거래량은 줄었지만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8%(5만5155건)에서 7.0%(4만8124건)로 커졌다.
○ “중대형보다 가격 상승폭 커”
올해 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될 아파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초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곳은 9곳. 이달 한양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23∼84m² 497채 규모로, 이 중 237채가 일반분양된다. 기존 초소형 아파트보다 더 작은 전용 23m² 아파트가 20채 포함됐다.
12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당산 아이파크 퍼스티어’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46∼114m² 802채 규모이며 이 중 165채가 일반분양된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들어서는 ‘가능2구역 더샵’이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39∼97m²의 408채 규모로 이뤄졌다. GS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안양6동에서 ‘안양 소곡자이’(전용 37∼100m²)를 분양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같은 면적이라도 초소형 아파트는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고 관리비가 적은 데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시세 상승폭도 큰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