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광고 로드중
중국서 지고 온 우즈벡, 베이징 경유 훈련 차질
축구국가대표팀은 8월 31일 이란과의 홈 9차전을 마치자마자 먼 길을 날아왔다. 9월 5일 타슈켄트에서 펼쳐질 우즈베키스탄과의 외나무다리 경기를 위해 9월 1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짧은 회복훈련을 끝내고 7시간 30분간의 비행 끝에 현지에 입성했다.
우리와 타슈켄트와의 시차는 4시간. 우리가 더 빠르다. 선수단이 아무리 컨디션을 조절한다 해도 여독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상적인 생체리듬이 완성되려면 1시간 시차에 최소 하루의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촉박한 최종예선 스케줄에서 그만한 여유는 누리기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타이트하게 각 대륙 예선 일정을 짰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우즈베키스탄의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한에서 타슈켄트로 되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베이징을 경유해 왔다. 특히 베이징 국제공항은 어떤 노선을 불문하고 항공편이 자주 연착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0-1 패배로 조 4위까지 추락한 것도 가슴 아픈데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이동하면서 피로누적이 심했다.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도 우리와 거의 비슷했다. 우리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 무렵 착륙했고 우즈베키스탄은 그 직전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팀 훈련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회복훈련은 건너뛰었고, 귀국 다음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동∼훈련 전부 무리 없이 진행한 우리보다 홈 팀의 고충이 훨씬 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에는 아주 사소한 부분으로 받는 타격이 더 커진다. 우리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상대는 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