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 작년보다 10~30% 싸” ‘10월 추석’으로 과일값도 내려갈듯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신선식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와 한우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10∼30% 낮았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추석은 10월 4일로 지난해 추석(9월 15일)과 비교해 19일 늦다. 일부 과일 값이 내려가면서 선물세트용 과일이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해 추석에는 720g 이상 대과 비중이 60% 수준이었다면 올해에는 80%로 늘어날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는 가뭄의 영향을 덜 받았다. 오랜만의 10월 추석 덕분에 생육 기간이 늘어나 선물세트 가격도 10%가량 싸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고급 선물을 대표하는 한우 도매가격도 내림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추석 D―36일을 기준으로 올해(8월 29일) 한우 도매가격은 1kg당 1만7203원이다. 지난해 똑같이 추석을 36일 남겨두었던 8월 10일에는 1만9315원이었다. 올해가 10.9% 싸다. 2015년과 비교해도 한우 값은 6.9% 내렸다.
한우 가격이 지난해보다 내려간 것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추구 트렌드에 힘입어 수입 쇠고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전체 쇠고기 매출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6.1%로 처음으로 수입 쇠고기(53.9%)에 추월당했다. 한우 비중은 2014년(54.9%)에 비해 8.8%포인트나 낮아졌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이 싸지면서 수요 증가가 기대돼 기획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다. 주요 한우 선물세트 11종에 대해서는 전년 추석보다 10∼30%까지 싸게 선보일 예정이다.
배와 한우 가격이 다소 내려가면서 대형마트 예약 판매 실적도 높은 편이다. 이마트의 추석 D―36일 기준 한우와 배 선물세트의 올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67.1%, 313.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