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시장의 임금불평등이 심화되면서 근로자가 벌어들이는 임금 소득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 것으로 나타났다.
31일부터 이틀 간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하는 ‘일과 행복 국제 컨퍼런스’에 기조강연을 맡은 파브리스 머탱 OECD 이코노미스트는 30일 사전 배포한 발제문에서 “경제보다는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정책의 목표로 둬야 한다”며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실업위험이 낮고 고용보험 가입률이 높아 노동시장 안정성은 8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임금불평등 수준이 미국에 이어 2위였다. 이를 모두 고려한 ‘임금소득의 질’은 조사 대상인 28개국 가운데 20위에 그쳤다. 노동시장의 안정성은 높지만 임금불평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임금 소득의 질도 같이 나빠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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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