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국내기업 총체적 위기 車배터리 보조금 한국기업 제외… 삼성-LG 합작법인 판매 타격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롯데그룹은 중국의 첫 번째 보복 타깃이 됐다. 29일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99곳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12곳도 문을 열었지만 고객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황이다. 영업을 못 하는 매장도 임차료는 낸다. 중국 직원들에게도 매달 정상 임금의 70∼80%를 지급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입은 피해는 지금까지 약 5000억 원인데, 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1조 원까지 불어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베이징(北京)시 발전개혁위원회가 롯데마트 2개 점포의 에너지 사용이 과다하다며 발전기 23개와 변압기 4대를 회수해 갔다고 환추(環球)시보 등 관영매체가 일제히 보도했다. 롯데마트 측이 오히려 “지난해 노후 시설물 교체에 관한 지시를 받아 사드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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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급감했다. 1분기(1∼3월) 영업이익 3785억 원의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도 3월부터 급감했다. 4∼6월에는 월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어들면서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