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자율주행 트랙터 타보며 4차 산업혁명에 큰 관심 보여 유영민 장관 “농업에 ICT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의 일자리 창출”
“국내 기술로 ‘자율주행 트랙터’를 만들 수 있습니까?”(이낙연 국무총리)
“그동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수입했는데 늦어도 내년 봄이면 국산화에 성공한 자율주행 트랙터가 판매됩니다.”(강영선 동양물산 중앙기술연구소장)
25일 ‘A FARM SHOW’의 개막식이 열리기 전에 이 총리를 비롯한 각계 주요 인사들은 박람회장 곳곳을 둘러봤다. 스마트온실, 파종로봇 등 각종 첨단 농업 기술이 전시된 ‘4차 산업혁명 체험전시관’에서 이 총리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시승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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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창업관’에 부스를 마련한 창농(농업 관련 창업) 사업가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전남 고흥 유자로 수제맥주를 만드는 이화수 화수브루어리 대표에게 이 총리는 “국내 경제나 문화 수준에 비해 맥주 맛이 떨어진다는 혹평이 많다. 그걸 깨뜨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주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축사를 통해 농업의 일자리 창출과 첨단 농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농업이 서울 시민의 일상이 됐다”며 “서울시는 농촌의 땅을 직접 사서 210만 명의 베이비부머들이 귀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귀농하러 떠나는 사람, 귀농을 위해 정착하는 사람이 모두 있다”며 “청년의 창의력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서울, 경기는 귀농인을 농촌에 시집보내는 친정과 같다”며 “화합하는 귀농, 귀촌이 될 수 있도록 예의, 예절 교육을 시켜서 시집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교육을 안 시켜도 전북은 귀농, 귀촌을 받겠다”고 말해 관람객들이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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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