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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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는 전반기 승패차가 마이너스(-) 14까지 떨어졌지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가을야구행 티켓을 차지했다. 그 돌풍의 주역은 다름 아닌 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임찬규였다. 특히 임찬규는 7월 29일 1군에 복귀한 이후 팀의 6승을 이끌었다. 비록 개인 승수는 2승에 불과했지만 그가 등판하면 팀이 이기는 ‘승리요정’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전반기에도 팀의 히어로였다. 규정이닝이 모자라 방어율 1위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개막 후 5월까지 8경기에 등판해 4승2패, 방어율 1.36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잘 나가던 임찬규의 발목을 잡은 건 체력이었다. 풀타임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 적이 없었던 그는 6월부터 11경기에 등판해 1승5패, 방어율 7.06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다가 결국 11일 2군행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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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서도 임찬규의 호투가 그 무엇보다 반갑다. 올해도 치열한 5강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 1군에 올라왔고, 중요한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면서 팀에 의미 있는 1승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을야구 히어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