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 동아닷컴DB
칸 인연 많은 윤 감독 ‘뷰티풀…’ 노개런티 출연
탈북여성 연기 변신…해외 무대 진출 강한 의지
탈북여성 연기 변신…해외 무대 진출 강한 의지
이나영의 복귀작은 남북 분단에 얽힌 여인의 신산한 삶을 그리는 ‘뷰티풀 데이즈’(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탈북 여성이 조선족 가족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뒤 16년 만에 아들을 만나 겪는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윤재호 감독은 국내 영화계에서는 아직 이름이 생소한 연출자이다. 2001년 프랑스로 이주한 윤 감독은 대학에서 사진과 영상을 전공한 뒤 2003년부터 단편영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영화 ‘마담B’가 화제가 되면서 실력을 알렸지만, 여전히 그의 주요 활동 무대는 국내가 아닌 프랑스다. 주로 분단과 경계에 놓인 인물에 집중해온 연출자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영화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보탠다. 이나영의 연기변신을 향한 열망, 자신의 작품을 더 넓은 무대에서 소개하려는 바람이 함께 작용해 ‘뷰티풀 데이즈’에 의욕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나영은 이번 영화에서 10대의 모습에서 시작해 20대, 30대를 거치는 한 여인이 겪은 고통스러운 삶과 그 속에서도 잃지 않는 희망을 그려낼 예정이다.
‘뷰티풀 데이즈’는 10월에 촬영을 시작한다. 큰 예산으로 제작되는 상업영화가 아닌 만큼 약 한 달 동안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나영은 제작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런티를 받지 않고 참여하기로 했다.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제작진은 가능하다면 내년 5월 칸 국제영화제 등 해외영화제 출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