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넘게 종이 신문이 지녔던 뉴스 배급 주도권은 1990년대 들어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때문이다. 신문사가 뉴스를 생산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소비는 지면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주로 이뤄지게 됐다.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가세했다.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양강(兩强)은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830억 달러(약 94조6000억 원)로 추정되는 이 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한국에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뉴스의 길목을 장악해 광고 수입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의 55.4%는 네이버, 22.4%는 다음에서 뉴스를 본다. 뉴스 서비스로 네이버와 다음이 얻는 수익은 연간 3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장인(匠人)이 애써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돈은 상인(商人)이 버는 구조다. 온라인에 기생하며 가짜 뉴스, 협박 보도를 남발하는 함량 미달 언론사도 생겼다. 뉴스 콘텐츠가 공짜라는 그릇된 인식도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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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원 논설위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