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그룹 순익 비중 59%로 늘어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533곳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0조68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7689억 원)보다 2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과 LG, SK 등 3개 그룹의 계열 상장사 순이익을 빼면 25조79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0조876억 원)보다 순이익이 1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등 3개 그룹 계열 상장사 29곳의 순이익은 35조607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8조6813억 원)보다 90.6%나 증가했다.
이들 그룹의 이익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3개 그룹의 순이익이 전체 상장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8.3%에서 올해 같은 기간 58.7%로 급증했다. 삼성과 LG, SK의 독주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과 4차 산업혁명 흐름 등을 타고 IT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상승세를 탄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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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731개사 중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비금융업종 590개사의 올해 6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11.6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15.07%보다 3.4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부채비율은 자본 총계 대비 부채 총계 비율을 나타낸 값으로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뜻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