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등 도시 3곳 동시다발 15명 숨져… IS “우리가 했다” 선언 헬싱키 인근도시 행인 6명 칼에 찔려 용의자 체포… 테러가능성 조사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인근 도시에서 17일(현지 시간) 잇달아 3차례 테러가 발생해 총 15명의 시민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급진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사고 발생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차량 테러 공포가 서유럽인 영국 프랑스 독일, 북유럽인 스웨덴을 강타한 데 이어 남유럽인 스페인까지 뒤덮은 형국이다.
이날 오후 5시경 흰색 피아트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카탈루냐 광장과 람블라 거리의 연결 지점에서 인도의 행인을 향해 돌진한 뒤 대로를 따라 500m를 질주했다. 목격자들은 “사람이 많은 곳을 골라 지그재그로 달렸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으며 이 중 15명이 중상이다.
18일 오전 1시경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서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캄브릴스에서 또 한 번의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아우디 A3 차량이 보행자들을 덮쳐 경찰관 1명과 행인 6명이 다쳤다. 경찰이 용의자 5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자살폭탄을 몸에 감싸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바르셀로나에서 서남쪽으로 200km 떨어진 알카나르에서는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경찰은 세 사건이 모두 서로 연계된 테러로 파악하고 있다.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이번 사건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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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이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