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 효과
서울 성동구 일부 지역의 올해 임대료 인상률이 지난해의 평균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가 2년간 상생협약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성동구는 2015년 9월 임대료가 급등한 성수1가제2동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을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하고 건물주, 임차인과 함께 자율적 상생협약을 맺어왔다. 지역 상권 안정화를 위해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자는 내용이다.
성동구는 올 4월부터 지속가능발전구역 611개 상가 가운데 상반기 계약을 갱신한 78곳의 임대료와 보증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임대료는 작년보다 평균 3.7% 오른 8만9000원(3.3m²당)이었다. 지난해 인상률 17.6%(2015년 대비)보다 13.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구는 5월부터 협약에 참여한 서울숲길 상가건물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있다. 임대료가 올라 내몰릴 위기에 처한 임차인들을 위해 만든 ‘공공안심상가’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