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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vs 눗사라… 결승 길목 ‘절친 대결’

입력 | 2017-08-16 03:00:00

터키 페네르바흐체서 한솥밥… 여자배구 亞선수권 준결서 격돌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뒷줄)이 15일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대만 선수들의 수비벽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7득점을 하며 한국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사진 출처 아시아배구연맹(AVC) 홈페이지

결승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절친’을 만났다.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의 김연경(29·중국 상하이)과 태국(14위)의 눗사라 똠꼼(32·터키 페네르바흐체). 두 선수가 15일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19회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이 대만을 3-0(25-20, 25-11, 28-26), 태국이 필리핀을 3-0(25-21, 25-14, 25-20)으로 꺾으며 준결승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준결승은 16일 오후 6시 30분 열린다. 승자는 중국-일본 경기의 승자와 17일 결승전을 치른다.

2016∼2017시즌 페네르바흐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터키컵, 리그 우승을 함께 일군 김연경과 눗사라는 시즌이 끝난 뒤 함께 해외여행을 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세터와 주전 공격수로 손발을 맞춰 온 두 선수가 코트 반대편에서 어떤 수 싸움을 벌일지 주목된다.

한국으로선 주전 센터 양효진(28·현대건설)이 대만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빠진 게 악재다. 김연경은 “양효진의 자리를 대신할 다른 선수들이 있다”면서도 “양효진이 빠진 포지션 조합이 처음이다 보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태국은 중앙 시간차 공격 등 각종 변칙 공격에 능한 팀으로 꼽힌다. 태국은 이번 대회 세터로 눗사라와 뽄뿐 그드빠릇(24)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태국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양효진은 검사를 위해 16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