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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귀농·귀촌으로 인구 늘리기 나선다

입력 | 2017-08-16 03:00:00

인구늘리기 추진위 구성 대책 마련… 조례 제정해 주택매입 등 정착 지원
인구 4만명 회복 위해 총력전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이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5일 정선군에 따르면 최근 인구 4만 명 회복을 선언하고 ‘정선군 인구 늘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귀농·귀촌 유치다. 정선군은 이를 위해 ‘귀농인 육성·귀촌인 정착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토지 및 주택 매입부터 정착까지 지원해 주는 전문 기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조례에는 귀농·귀촌 상담센터 설치 운영을 비롯해 귀농인 지원 및 사후관리 등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조례는 농업 경영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교육, 귀농인 소득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컨설팅, 농업창업기금 융자 등 귀농인에게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정선군은 이미 귀농·귀촌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농업대학 운영을 통한 전문농업인 양성과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농업기계 정비 등 순회 기술교육이 그 대표적 사례.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매년 ‘아리아리정선 농업대학’을 운영해 80여 명의 전문 농업인을 배출하고 있다. 또 800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주요 작목 재배 기술과 농산물 마케팅 등 13개 과정의 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기계 순회 기술교육은 바쁜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고장 등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자가 수리 능력을 향상시켜 영농 작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는 효과가 있다.

올 상반기에 8개 읍면 53개 마을을 찾아 농기계 순회 기술교육을 실시한 결과 경운기 분무기 이앙기 트랙터 등 농기계 956대를 수리 또는 정비했다. 더욱이 기종당 10만 원 미만의 부품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귀농·귀촌인 및 기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임계면 도전2리를 시작으로 26차례에 걸쳐 29개 마을을 대상으로 순회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주선 정선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 순회교육 및 임대사업을 통해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비기술 교육 강화로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군 인구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현재 3만8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농·귀촌 유치는 인구 늘리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정선군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는 719가구, 1103명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