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직격탄 맞은 제주…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떨어져
《 나라 곳간은 풍족해지고 있지만 지방 주민들의 씀씀이는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3000억 원 더 걷혔다. 올 2분기(4∼6월) 전국 16개 시도 중 소비가 늘어난 곳은 5개 시도에 불과했다. 그나마 소비가 늘어난 곳은 주로 수도권이었다. 세금이 잘 걷히고 경기가 나아졌다고 하지만 수도권 밖 지역에서는 ‘남의 나라’ 얘기였다는 뜻이다. 》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늘어난 곳은 충남(2.0%), 대구(1.7%), 서울(1.2%) 등 5곳에 불과했다. 여기에 제자리걸음을 한 강원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시도에서 모두 소비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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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2.1%)은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줄곧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자동차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의 소비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 모두 늘었다. 충남(3.6%), 충북(3.2%), 경기(3.1%) 지역의 증가 폭이 컸다. 보건, 사회복지, 금융, 부동산·임대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충남은 세종시의 성장세가 증가를 이끌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