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통 원주∼강릉 복선철도…관광산업 활성화-물류비 절감 기대…6월 30일 개통된 동서고속도로…인천공항서 강릉까지 2시간 55분
3일 원주∼강릉 복선철도 첫 시험운행에 투입된 KTX가 오대천교 구간을 질주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공단은 시설물 검증을 마치고 10월 24일∼11월 23일 인천공항역∼용산역∼청량리역∼진부역∼강릉역 구간에 KTX를 투입해 영업 시운전을 벌인다. 시운전 결과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12월 개통한다. 총사업비 3조7614억 원을 들여 2012년 6월 착공한 지 5년 6개월 만에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하면 강원도 교통지도는 획기적으로 변한다. 그동안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5시간 47분(무궁화호 기준) 걸리던 운행시간이 1시간 28분으로, 4시간 19분 단축된다. 강원 영동지역이 수도권의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어드는 셈이다.
6월 30일에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 150.2km가 개통돼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 열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 차량들로 북적이는 탓에 운행시간이 계획보다 길어졌지만 정상화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이면 주파한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역시 평창올림픽 때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에서 동서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을 거쳐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까지 가는 데 2시간 5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영동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각각 2시간 45분, 2시간 41분이 걸리는 것에서 큰 차이가 없다. 기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도 있기 때문에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동해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속초∼양양 구간이 개통되면서 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의 122.2km가 모두 연결됐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을 제외한 강원 영동 5개 시군이 모두 이어진 셈이다. 삼척∼속초의 운행시간이 기존 2시간 7분에서 1시간 14분으로 줄어들었다.
춘천∼속초 고속철도 사업도 확정돼 노선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 평창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을 연결하는 진입도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