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선보이는 6개 새 종목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경기 종목은 총 102개다. 겨울올림픽 중에서 경기 종목이 100개를 넘긴 것은 평창 대회가 처음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경기 종목은 98개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부 종목은 빼고, 일부 종목은 신설한다. 2014년 IOC가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의사를 타진했던 신설 종목 후보는 17개였다. 이후 논의를 거쳐 2015년 IOC가 최종 6개 종목을 신설키로 확정했다. 평창에서 열리는 6개 새 종목을 알아본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10층 건물 높이에서 도약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화려한 공중 동작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1은 2009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빅에어 월드컵 경기 모습. 남녀 혼성 컬링은 팀당 남녀 1명 씩 2명이 출전한다(사진2).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들어온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사진3). 동아일보DB
스노보드 빅에어(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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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빅에어는 선수들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스노보드의 여러 세부 종목 가운데 가장 볼거리가 많은 종목으로 꼽힌다. 보통은 건물 10층에 가까운 높이에서 도약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화려한 공중 동작을 보며 관객들은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선수들이 빅에어 종목에도 중복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009년 겨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빅에어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광화문광장에 높이 30m, 길이 100m의 임시 경기장을 만들어 국민의 큰 관심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녀)
일반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은 정해진 레인을 달려 승부를 겨룬다. 이에 반해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는 정해진 레인이 없다.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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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달리다보니 코너링에서는 쇼트트랙의 섬세함과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2014∼2015 시즌 매스스타트 월드컵 시리즈에서 대한민국의 이승훈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남녀 혼성 컬링
컬링은 1998년 일본 나가노 겨울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두 팀이 둥글고 넓적한 ‘스톤’이란 돌을 ‘하우스’라는 목표 지점에 가까이 보내는 경기인데, 고도의 전략과 집중력이 요구돼 ‘얼음 위의 체스’라 부른다.
지금까지는 남자 혹은 여자 4명으로 한 팀을 구성했다.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추가로 남자 1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 혼성 컬링이 선을 보임이게 돼 컬링 종목의 금메달이 3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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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의 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 평창 올림픽에서는 알파인 스키 국가별 팀 이벤트가 새로 열린다.동아일보DB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 이벤트
알파인스키는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빠르게 내려가는 경기다. 속도가 빠른 순서대로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등으로 구분된다. 각각 남녀 선수가 겨뤄 총 10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이번 평창 대회에는 여기에 국가별 팀 이벤트(남녀 혼성)가 추가됐다. 이로써 알파인스키 종목에 걸린 금메달만 11개로 늘었다.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종목은 250∼300m의 코스에서 대회전 기문을 이용한 평행 경기로 진행된다. 기문간의 거리는 회전보다는 길지만 대회전보다는 짧다. 총 16개 팀(국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각 팀은 남자 2명, 여자 2명으로 구성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