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노인요양시설 111곳 적발… 경기도, 사적 유용 8억 환수 조치
국비로 지원하는 요양시설운영비를 고급 외제차 리스 비용이나 유흥비, 골프장 이용료 등으로 써온 노인요양시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도내 28개 시군 노인요양시설 216곳의 회계관리 실태 감사를 벌여 111곳, 약 305억 원의 회계부정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운영비 사적(私的) 사용 약 3억8000만 원, 차량 사적 사용 약 1억3000만 원, 대표자 부적정 급여 지급 약 3억5000만 원, 특정목적사업 예산 미보고 및 관리 부적정 297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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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요양원은 노후 시설 개보수 같은 환경 개선에 써야 할 예산을 과태료나 벌금, 장기요양급여 환수금 납부 등에 지출했다.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 수혜자를 시설 명의가 아닌 대표자 개인이나 상속인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사적으로 유용한 8억6000만 원은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치매 중풍 등을 앓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요양시설은 시설운영비의 80%(개인 부담 20%)를 시설급여 형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