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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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산의 3번타자는 박건우(27)다. 김현수(29·필라델피아)가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하기 전까지 딱 붙어있다시피 했던 타순이다. 그만큼 두산의 3번타자가 갖는 무게감이 크다.
박건우가 올 시즌 가장 많이 들어선 타순이 바로 3번인데(153타석), 여기서 2일까지 타율 0.401(142타수 57안타), 7홈런, 2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월까지 50경기에서 0.180(50타수 9안타)에 그쳤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342(316타수 108안타)까지 상승했다.
특히 7월 이후 팀이 치른 22경기 중 선발출장한 20게임에선 모두 3번타순에 배치됐고, 이 기간에 타율 0.416(77타수 32안타), 5홈런, 19타점, 출루율 0.452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기간 3번타순에 8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에선 나성범(0.438·NC)에 이어 2번째로 타율이 높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삭발까지 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그가 이제는 알을 깨고 나온 2016시즌의 성적(타율 0.335·20홈런·83타점)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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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