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57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6년 하반기(97억8000만 달러)보다도 약 61% 증가했다.
여행수지와 운송수지 적자가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확대됐다.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 금액은 77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35억 달러)보다 121% 늘었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사드 배치 여파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내국인의 해외 출국은 늘었다”고 말했다. 6월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은 25만5000명으로 작년 6월보다 6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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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적자에 수입 증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2.5% 줄어든 36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