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영향 7월 2.2% 상승…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아 정부, 배추-무 비축물량 긴급 출하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에 비해 2.2% 올랐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3월(2.2%)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체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대비 12.3% 올랐다. 과일류(20.0%)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가 비축 중인 배추 공급을 하루 300t까지 늘린다. 또 10일까지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가격도 포기당 4869원인 소비자가격보다 절반 수준에 판매한다. 무와 양파는 5일까지 50%, 오이와 호박은 10일까지 30% 할인 판매한다. 또 올해 7월 중순까지 어획량이 평년 대비 54.5% 수준으로 줄어든 오징어는 조만간 원양산 조업물량(9800t)을 국내에 반입할 예정이다.
한편 1년 사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달걀은 올해 말까지 관세율 0%를 적용한다. 이번 조치로 신선란(1만3000t) 계란가공품(1만4400t) 등 달걀류 9개 품목 2만8000t을 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다. 기재부는 “부화용 수정란인 ‘종란’도 무관세로 600t 수입할 수 있다”며 “달걀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는 동시에 양계농가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