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 맹활약… 팀 패배로 빛 바래 통산 최다 2루타 기록도 5개차 접근
이날 이승엽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4000루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3998루타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6회초 넥센 선발 김성민의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익수 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은 8회에도 2루타 하나를 추가해 통산 누타 수를 4002개로 늘렸다. 4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한 이승엽은 운동장을 빠져 나가면서 “팀이 이렇게 졌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넥센에 1-14로 대패했다. 11개의 안타를 쳤지만 고작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투수진은 4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손쉽게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다보니 기뻐하려야 기뻐할 수가 없다. 이승엽은 30일 경기에서도 6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쳤지만 이날도 팀은 4-9로 패했다. 8위 삼성은 이날까지 5위 넥센에 11경기 차로 뒤져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도 쉽지 않다. 한편 453개의 2루타를 친 이승엽은 양준혁이 보유한 통산 최다 2루타 기록(458개)에도 5개 차로 다가서 있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