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재계 간담회]안주는 ‘방랑식객’ 임지호셰프 요리 간담회 후 공존상징 비빔밥 식사… 행사 준비 탁현민 행정관이 맡아
이날 건배주는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에서 생산한 ‘강서 마일드 에일(ale)’(사진)이었다. 세븐브로이는 중소 수제 맥주 제조업체 중 가장 먼저 일반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한 업체다. ‘강서 마일드 에일’은 세븐브로이가 2011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시작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명. 시중에서 330mL 한 병이 3900원 선에 팔린다. 청와대가 세븐브로이를 선택한 것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는 회동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세븐브로이가 전체 임직원(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날 청와대로 가 직접 맥주 100L를 설치한 김강삼 대표(59)는 양복 재단사로 일하다가 맥주 사업을 해왔다.
이날 회동에는 맥주와 함께 세 종류의 안주가 제공됐다. 임 셰프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술과 곁들이는 작은 요리), 쇠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를 마련했다. 임 씨 섭외 등 행사 준비는 여성관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맡았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