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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폰 조립 업체’ 대만 폭스콘, 11조원 투자 美에 공장 짓는다”

입력 | 2017-07-27 16:3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대만 폭스콘이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조립하는 업체로 이름난 회사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콘이 위스콘신 남동부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스콘이 최소 3000개, 최대 1만3000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을 “친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이라며 “미국인 노동자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이나 만났고, 그때마다 그는 미국 제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며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숙련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폭스콘은 위스콘신 주로부터 15년간 30억 달러(약 3조3600억 원) 상당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펜타곤 3배인 면적 1.6평방 마일의 부지에 이어질 공장은 ‘위스콘신 밸리’라고 불릴 예정이다. 약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되고 난 뒤엔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의 TV에 쓰이는 LCD와 소비재용 LCD 생산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