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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1위 싸움·더 치열한 5강 혈투

입력 | 2017-07-26 05:30:00

두산, 넥센, SK, LG, 롯데 5개 팀이 벌이는 5강 순위싸움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비단 중위권 뿐만 아니다. 단독 선두였던 1위 KIA가 주춤한 사이 2위 NC가 무섭게 승수를 쌓아가며 상위권도 요동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방심해서는 안 된다. 올해는 시즌 막바지에 가야 순위가 가려질 것 같다.”

NC 김경문 감독의 예상처럼 2017 KBO리그 순위싸움은 후반기가 거듭될수록 혼돈에 빠지고 있다. 전반기가 끝났을 때만 해도 KIA의 독주 체지가 굳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2위 NC의 추격이 거세다. 특히 NC는 시즌 초반 이후 처음으로 주축 전력이 모두 투입 가능한 완전체로 돌아와 빠른 속도로 선두 KIA를 추격하고 있다.

중위권 다툼은 더 치열하다. 7위 롯데가 한때 하위권으로 추락한 듯 보였지만 외국인 선수 전력을 빠르게 정비하며 5강권을 추격하며 따라 붙고 있다. 3~6위는 2게임차 안팎에서 경쟁 중이다. 하루하루 순위가 바뀌고 있다. 부상 전력의 합류, 외국인 선수 교체 등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은 혼전이다.

● 끝나지 않은 1위 싸움

NC는 전반기 중후반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 외국인 에이스 제프 맨쉽, 박석민, 나성범 등이 연이어 부상을 당했지만 그동안 큰 공을 들여 키운 백업전력, 리그 최정상급 불펜의 힘으로 2위를 지켰다. 1위 KIA와 격차가 있었지만 3위권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러다 6월 28일 마산 넥센전부터 7월 13일 광주 KIA전까지 전반기 최종 10경기에서 2승8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2위 수성이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23일까지 6연승을 달렸다. 박석민까지 1군에 합류하면서 그토록 기다렸던 100% 전력이 됐다. 1위 KIA와 게임차(24일 기준 4경기)보다 3위권(6경기 안팎)의 격차가 더 커졌다. 김경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참고 후반기를 기다렸다. 확실한 주축으로 성장한 백업과 기존 전력의 조화가 선두 싸움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힘이다.

KIA 김기태 감독-NC 김경문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중위권 3~7위의 혈전

후반기 시작 전까지 중위권 싸움은 두산~넥센~SK~LG 4팀으로 좁혀졌다. 7위 롯데는 추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을 다시 영입하고 브룩스 레일리가 부진에서 탈출하며 마운드가 한층 높아졌다. 불펜에 가세한 조정훈의 힘도 컸다. 롯데가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며 시즌 마지막까지 2~5위 싸움이 더 격해질 전망이다. 두산은 민병헌, 양의지의 복귀가 초읽기로 국가대표 센터라인을 다시 보유하게 된다. LG는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이르면 27일 전력에 가세한다. 넥센도 타선 강화를 위해 마이크 초이스를 영입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시즌을 치르고 있다. 5강 경쟁이 어느 해 이상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린드블럼-두산 양의지-LG 로니-넥센 초이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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