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 나설 92인 명단이 18일 베일을 벗었다. 2년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도 이번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는 데다 대어급으로 평가됐던 새얼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전체적인 수준은 역대 최악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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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1일 개최
총 92명 참가…경력자·대어급 새 얼굴 불참
재계약 선수 없는 오리온·모비스 등 한숨만
‘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오아시스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등록 및 신장측정을 마쳤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는 총 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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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참가 경험이 있거나 KBL에서 뛰었던 경력선수는 기량만 준수하다면 굳이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아도 KBL에 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찰스 로드(32·전 모비스), 로드 벤슨(33), 웬델 맥키네스(29·이상 전 동부), 제임스 메이스(31·전 LG) 등 경력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KBL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36·전 오리온)는 터키리그 진출이 확정되면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데미언 윌킨스(36), 데빈 부커(25), 대릴 먼로(31) 등 대어급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도 일찌감치 에이전트를 통해 불참의사를 전했다. 기존 KBL 경력자와 새 얼굴 중 대어급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올해 트라이아웃 수준은 역대 최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선수 2명과 모두 재계약을 체결한 KGC(데이비드 사이먼·키퍼 사익스), 삼성(리카르도 라틀리프·마이클 크레익)은 여유가 넘친다. 안드레 에밋(35·KCC), 테리코 화이트(27·SK)와 각각 재계약한 KCC와 SK는 이들과 인연을 이어가기로 한 결정이 신의 한수가 됐다.
반면 오리온, 모비스, kt, LG, 전자랜드 등 2명의 외국인선수를 새로 뽑아야 하는 팀들은 한숨만 커지고 있다. 92명의 참가자 가운데 지난시즌 kt에서 뛴 리온 윌리엄스(31·196.9cm), 모비스에서 뛴 마커스 블레이클리(29·192.5cm)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무조건 드래프트 지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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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은 19일부터 20일까지 데저트오아시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지며 대망의 드래프트는 21일 팜스호텔에서 열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