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김영권-충칭 정우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중국도 21일 대표팀 소집 예정
슈퍼리그 일정 조정…PO 티켓 확보 총력
한국, 중국리그 멤버 가세 조기소집 탄력
한국축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같은 A조 1위 이란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2위 한국(승점 13)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물론 대표팀 엔트리(23인) 전원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2017∼2018시즌 초반부를 소화할 유럽 및 중동 리거들은 제외해야 한다. 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대로 이란전을 사흘 앞두고 소집할 수 있다.
결국 조기소집 대상자는 K리거에 한정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K리그 각 구단들의 협조가 무난히 이뤄진다면 태극전사들은 8월 21일부터 본격적인 풀 트레이닝에 돌입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K리그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후보군을 정리하고 있다.
다행히 큰 틀에서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긍정적인 소식은 또 있다. K리그 이외에도 일부 해외파의 소집이 이뤄질 수 있다. 중국 슈퍼리그도 우리와 비슷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이란전이 열리는 동시간대, 중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우한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 8차전까지 1승3무4패(승점 6)로 꼴찌에 랭크됐지만 우즈벡전을 비롯한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A·B조 3위에게 주어질 아시아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10월 아시아PO를 통과한다면 11월 북중미 4위와 대륙간PO를 거쳐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마르셀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권을 맡긴 중국축구협회는 슈퍼리그 일정을 조정해 21일 소집을 계획 중이다. 따라서 신 감독은 중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까지 염두에 두고 폭 넓게 인재풀을 살필 수 있다.
갑작스런 슈퍼리그 규정변화로 출전에 제한을 받은 장현수(26)가 일본 J리그 FC도쿄로 떠나는 등 이탈자가 있지만 중국에는 김영권(27·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우영(28·충칭 당다이) 등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한 멤버들이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