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경쟁 구도 속 ‘유통 플랫폼’을 잡기 위한 금융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터파크 내 오픈한 ‘KEB하나은행 상품몰’(위)과 롯데-카카오뱅크 업무협약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 l KEB하나은행·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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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GS25, 카카오-롯데와 협력
편의점 대중성 통해 인지도 향상 겨냥
하나-인터파크, 우리-G마켓·옥션 제휴
차별화된 서비스 통해 경쟁력 높여
‘유통 플랫폼을 잡아라!’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맞대결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업계에 떨어진 특별 미션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오프라인 편의점과 손을 잡는가 하면, 시중은행들은 온라인쇼핑몰을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인터넷전문은행, 편의점 광역 네트워크 활용
인터넷전문은행이 편의점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은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지점이 없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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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롯데와 손을 잡았다. 양측은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대회의실에서 유통과 금융 부문 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롯데피에스넷의 ATM망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입출금·이체 서비스 등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롯데마트 등 롯데 계열사 유통매장에 설치된 ATM 5000여대를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편의점은 지난해 기준 전국 점포 수가 3만2611개로 우리 주변에서 가장 눈에 잘 띠는 대중화 된 업종이다. 시중은행 중 지점이 가장 많다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0여개(출장소 포함)인 것을 감안하면 숫자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더 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측은 “편의점은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지도 향상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의 특성을 활용해 이를 은행 업무와 결합, 고객에게 한층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시중은행, 온라인쇼핑몰의 편리함 주목
이에 맞선 시중은행들의 선택은 온라인쇼핑몰이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에 ‘KEB하나은행 상품몰’을 열어 금융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은행 지점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파크 회원이면 비대면으로 쉽고 빠르게 예금·적금·대출 등 각종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측은 “금융과 쇼핑의 융합으로 또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 탄생이라는 시너지가 창출된 것”이라며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고객의 디지털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모바일 플랫폼 확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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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측은 “앞으로 ‘위비Life@’을 생활형 제휴 특화 상품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고객이 선호하는 비금융 서비스를 접목해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끌어당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