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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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거취를 문제삼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탁 행정관과 도대체 어떤 관계 이길래 이처럼 도착적 성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아직도 옆에 두고 있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탁 행정관 문제에 대해 짧게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여야 여성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여러 차례 경질요구를 하고, 심지어 새 여성가족부 장관조차 해임을 촉구하고, 나아가 여성시민단체 7000여명이 사퇴촉구 서명을 받고 시위를 벌여도 탁 행정관은 신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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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러니 일개 행정관이 벌써부터 그 누구도 손을 못대는 ‘王행정관’이라는 소리를 듣고, ‘우병우를 지키려는 박근혜 청와대를 보는 것 같다’는 비아냥이 나오는게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단체와 여야 여성의원들이 무슨 말을 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아무도 대통령에게 직언을 못하면서 일개 청와대 행정관을 감싸고도는 청와대의 불통과 오만이 바로 이 정권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