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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13일 ‘우수인재 영입 1호’ 인사로 영입한 박종진 전 앵커의 지론이 눈길을 끈다.
박 전 앵커는 최근 펴낸 책 \'겸손은 위선이다\'를 통해 자신의 인간관계 해법을 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벼가 익는다는 것은 고개를 숙이기 위한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니다"며 "익지 않은 벼도 비바람, 동물 등의 외부 힘에 의해 푹 꺾이면서 고개를 숙이기도 한다. 익지 않았음에도 고개 숙이는 벼, 본심과 진심이 아닌데도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는 사람들, 이러한 자들이 겸손이란 이름에 간사한 마음을 감춘 간신들이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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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책의 말미에서 "키워주겠다’는 말 믿지 마라"고 지적하며 "생색내는 사람 치고 믿을 만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혹 누구를 키워준다는 말이 오너의 귀에 들어가면 어떻겠는가. 오너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있다. 조직의 팀워크를 해치는 어떤 라인을 만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먼저 사표를 쓸 것이다. 계보와 세력을 잃은 당신이 얼마나 혼란을 겪을지 상상해보라"고 충고했다.
앞으로 바른정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인 박 전 앵커는 이날 “바른정당은 억울하지 않냐. 한쪽에서는 배신자 소리 듣고, 한쪽에서는 ‘똑같은 X’라고 비난받고 있는데 불쌍하지 않느냐”며 “바른정당의 보수가치와 저의 이념이 똑같다. 어려울 때 돕는 게 친구인 만큼 저는 바른정당을 돕기로 했다”고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