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담양 등 산림 954ha 피해… 피해지역에 영양제 살포 계획
붉게 변한 담양 야산 가을 단풍 사진이 아니다. 5일 전남 담양 지역 야산의 풍경이다. 5월 말 우박이 떨어져 다친 나무들이 죽어가면서 마치 단풍이 절정에 이른 것처럼 야산 색깔이 변한 것이다. 이렇게 고사 위기에 놓인 산림이 전남 지역에만 약 954ha에 이른다. 축구장 1336개 크기다. 광주일보 제공
올해 5월 31일 전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우박 폭탄’이 쏟아졌다. 화순 지역에도 아이 손바닥 크기만 한 우박이 떨어져 마을마다 난리가 났다. 10여 일 후 야산 색깔이 서서히 붉어지거나 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가뭄으로 단단해진 소나무에 우박 상처가 생긴 뒤 껍질이 벗겨지고 송진이 유출되는 등 서서히 죽어가면서 갈색으로 변한 것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처럼 우박에 맞아 훼손되거나 고사 위기에 처한 산림이 화순군 동북면과 북면 815ha, 담양군 용면과 무정·금성면 100ha, 곡성군 목사동면과 오산면 39ha 등 약 954ha(약 954만 m²)에 이른다. 축구장(7140m²) 1336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경북 봉화군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200ha나 발생했다. 우박으로 인한 대규모 산림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천리 이장 오재각 씨(60)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골프공보다 큰 우박을 맞더니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고 있다”며 “이런 일은 난생처음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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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