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인사]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선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남아 있던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를 단행한 것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출국(5일) 전 인선을 마무리 짓겠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틀을 마련한 뒤 곧바로 국내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 캠프, 교수 출신 약진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와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교수 출신 인사다. 외부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를 개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이번에도 반영된 것이다.
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멤버로 참여해 문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가다듬었다. 박 후보자는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 등을 지낸 빈곤 전문가로 복지정책과 ‘일자리 창출’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한다.
두 장관 후보자의 지명으로 문재인 정부 1기 장관 및 장관 후보자 가운데 교수 출신 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두 후보자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대선 캠프에서 문 대통령을 도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들은 대선 공약 수립에 참여해 문 대통령의 부처 공약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부처별 개혁을 즉각 진행해 달라는 청와대의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 여성 비율은 30%에 못 미치는 23.5%
이날 인선으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과 청와대 구성은 일단 완료됐다. 장관 및 후보자 17명 중 정통관료 출신은 3명뿐이다.
17명의 장관 및 후보자의 지역별 현황은 수도권 3명, 영남 7명, 호남 4명, 충청 3명 등이다. 이날 발표된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강원 강릉 출신이지만 장관만 놓고 보면 강원 출신은 없다. 내각 평균 나이는 61.1세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59.1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경남 마산(53) △진해고 △한양대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