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이형준이 2일 군산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통산 4승째를 달성한 이형준이 우승재킷을 입고 트로피에 키스하며 감격해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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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전북오픈 19언더파 265타 우승
통산 4승…박준섭·강경남 2타차 따돌려
이형준(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형준은 2일 군산골프장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형준은 박준섭(25)과 강경남(34·이상 17언더파 267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4년 헤럴드KYJ투어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이형준은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2016년 카이도코리아투어챔피언십에 이어 해마다 1승씩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첫 승을 챙기며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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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사진제공|KPGA
이형준은 이날 또 한 번의 대기록에 도전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72홀 최저타와 최다언더파 우승을 깨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신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또 53홀 연속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치며 ‘보기 프리(Bogey Free)’ 우승까지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였지만, 후반 들어 바람이 더 강하게 불면서 보기만 3개를 적어냈다.
이형준은 “고된 하루였다. 4언더파 이상을 쳐 신기록을 달성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전반에 좋은 경기를 펼쳐 27년만의 ‘노 보기’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오면서 보기를 한 뒤 맥이 빠졌다”고 아쉬워했다. 해마다 1승씩을 거둬온 그는 “한 해 2승을 해본 적이 없다. 올해는 꼭 2승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10월 열리는 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 우승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준의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코리안 투어 10개 대회에서 10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아직 단 1명도 다승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준은 이번 우승으로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이 걸려있는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2위(3071점)로 뛰어올랐고, 상금랭킹에선 4위(2억9986만3333원)로 도약했다. 대상포인트 1위는 이정환(3140점), 상금 1위는 장이근(3억6205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