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고소취하 부탁드린다… 구속당한다고 하니 죽고싶다” 호소 국민의당 조사단, 안철수 전화로 조사 안철수 “내용 이해못해 사실상 무시” 답변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38·구속)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달 25일 안철수 전 대표에게 “고소 취하를 부탁드린다. 구속당한다고 하니 너무 두렵고 죽고 싶다”며 구명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상대로 고발한 사건이 취하되도록 당에서 힘써달라는 취지다.
국민의당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30일 안 전 대표를 전화로 조사했다. 안 전 대표는 전화에서 “이 씨가 보낸 문자메시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상 무시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은 안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한 뒤 이르면 3일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 씨가 조작한 증거를 당에 전달했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안 전 대표를 독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고발 사건에 당이 전혀 지원을 않는다”며 국민의당 관계자를 면담하러 갔다가 안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도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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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jks@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