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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비켜”… 시원한 수(水)변 아파트 눈길

입력 | 2017-07-01 11:00:00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1981년~2010년)보다 덥고 강수량이 적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천변, 강변 등 수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천이나 강, 호수 등이 인접한 수변 아파트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더불어 강이나 하천을 중심으로 공원이나 커뮤니티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면서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청약시장에서도 수변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세종시 금강변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H3블록)'는 196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2만535명이 몰리면서 104.77대 1 로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울산 태화강변에서 이달 2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도 357가구 모집에 4047명이 몰려 11.34대 1로 올해 울산에서 가장 높은 평균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시장에서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수변 아파트들이 주변 지역 대비 강세를 보이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해 광교호수 조망이 가능한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2011년 9월 입주) 전용 84㎡의 현재(6월 기준) 평균 매매시세(KB부동산 시세 기준)는 5억9500만 원으로 2년 전(2015년 6월 기준) 시세인 5억5500만 원에 비해 4000만 원이나 상승했다.

반면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호수공원과는 거리가 먼 ‘광교 경남아너스빌’(2011년 12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시세는 같은 기간 2.73%(5억5000만→5억6500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유사한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호수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시세 상승에 크게 작용한 것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강이나 하천, 호수 등 수변에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그 인근에 갖춰지는 근린공원 등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특히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수변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하천, 호수 등 수변에 위치한 분양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양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인근에는 자건거도로와 트래킹코스가 마련된 경안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여건을 기대할 수 있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으로 지어진다.

남광토건은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원더풀파크시티 A4블록에서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 중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공릉천이 위치해 있어 조망권이 우수하며 공릉천 일대에는 축구장의 58배 크기의 수변공원(495,000㎡)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7월 경남 밀양시 일대에서 ‘밀양강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5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는 밀양강이 위치해 있어 일부 저층세대를 제외한 모든 가구가 밀양강 조망이 가능하고, 밀양강 수변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도보 5분거리에 KTX밀양역이 위치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